- 등록일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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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만 단국대 교수 등 연구진 우울 예방 디지털 앱 개발 추진
행동 활성화 기반 '마음무브' 앱 시연, 향후 상용화 검토

지난 21일 배성만 단국대 교수가 신라스테이 천안에서 청년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앱 개발 관련 연구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천안]12개 대학이 밀집하고 지난해 말 청년 인구가 시 인구 30%에 달하는 천안에서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 청년 마음건강을 돌보는 연구가 막바지 단계여서 주목되고 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배성만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임우영 건양대병원 교수, 진민진 국립공주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 2022년 3년 과제의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는 '시민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마음챙김 및 행동활성화 기반 디지털 앱 기술의 개발'이다. 연구기간은 2022년 7월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간접비 포함 연구비는 총 5억 8400여만 원이다.
연구진은 국내외에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근거기반 심리치료 기법을 구조화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착안해 행동활성화 기법을 택했다. 행동주의와 인지행동치료에 기반한 행동활성화 기법은 회피 행동을 줄이고 가치기반 활동을 증가시켜 우울이나 불안 등을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연구진은 청년층 정신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행동활성화 기반 우울증 치료 프로토콜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우울증 예측 모듈 개발 등을 통해 '마음무브(MaumMove)' 앱 개발까지 진척됐다. 우울증 위험군 청년 대상으로 앱 효과성 검증도 실시했다.
연구진은 지난 21일 심리상담 전문가, 학교 상담교사,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스테이 천안에서 3차년도 학술대회 및 토론회를 갖고 마음무브 앱 설명과 시연도 가졌다. 앱 시연을 지켜 본 전 한국심리학회 장 장은진 침례신학대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 우울을 포함한 정신 건강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마음무브 앱이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실제 우울 성향을 보이는 젊은층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로 개발됐다"고 평가했다.
배성만 교수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에 시범 적용하고 향후 상용화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